신용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하는 등 아파트 주민 고객 잡기에 나섰다. 카드사로서는 아파트 단지와 계약을 할 경우 손쉽게 신규고객을 늘리고 고정적인 취급액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아파트 주민들도 각종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아파트 단지와 카드사 간 제휴는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와 삼성카드, 한미은행 등은 최근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사가 전자결제 전문업체 등과 제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하면해당 아파트 단지의 모든 주민들에게 카드를 발급해주고 아파트 관리비는 신용카드에서 자동결제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아파트 주민은 매달 내는 관리비에 대해 연말에 신용카드 소득공제를받을 수 있고 카드사에서 별도로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또 카드사들이 관리비를 일부 할인해주거나 납입액의 0.1% 정도를 아파트 발전기금으로 회원에게 돌려주는 등 각종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에 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LG카드의 경우 자동납부 신청 고객에게 첫달 관리비를 3천원 할인해주며, 이후6개월간 계속 자동납부를 이용했을 경우 다시 5천원을 할인해준다. 또 올해 말까지매달 513명을 추첨해 해당 회원의 4개월 아파트 관리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신규 회원에게 첫해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한편 국민카드는 아파트에 출입관리 시스템을 설치해주고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비접촉식 결제기능(RF시스템)을 갖춘 카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출입관리 기능을 갖춘 국민카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규회원을 늘리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정부의 권고로 신용판매 취급액을 늘려야 하기때문에 아파트 단지와 계약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가 신용카드사와 제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