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썩은 사과'란 용어까지 동원하며 부실회계 및 탈세 등 기업들의 부정행위를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 기업들의 부정행위가 증시폭락을 유발, 미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연장자센터를 방문, "95%에 달하는 대부분의 미국기업들은 재무제표를 성실하게 작성해 공시하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몇개의 '썩은 사과'들이 증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기업의 부정행위를 공격했다. 부시 대통령은 "투자자들은 기업의 자산과 부채가 정확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 기업들은 잘못된 관행을 일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의사결정을 할때 항상 주주와 종업원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미국에 사는 국민들은 개인적 의무가 있듯이 기업들도 나름대로의 의무와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으로 1백50명의 미 기업총수들을 초청, "부실회계와 내부자 거래, 탈세 등으로 추락한 기업신뢰성 회복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