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11 테러'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세계 여행산업은 내년에 국내관광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21일 전망했다. 장 클로드 봄가르텡 WTTC 회장은 "여행.관광은 이제 일상적인 소비행위의 일부가 됐으며 이에 힘입어 관련산업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행.관광산업이 내년에 6%의 실질성장률을 보여 640만개의 일자리가창출될 것이며 이후 10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TTC는 `9.11 테러'로 금년말까지 여행.관광수요가 7.4% 줄어 1천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봄가르텡 회장은 " 세계 여행.관광산업이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및 영국의 관련산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아 2001∼2002년에 각각923억달러(957억유로), 247억달러, 211억달러씩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WTTC는 전망했다. 봄가르텡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국내관광.여행을 선호하는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장거리-장시간 여행 수요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WTTC는 미국의 국내여행수요가 내년에 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WTTC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여행.관광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터키로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인도와중국이 연평균 성장률 9.7%, 8.5%로 각각 2위와 3위에 오를 것이라고 WTTC는 전망했다. (리스본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