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준조세'를 줄이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부담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1일 작년 한햇동안 각 부처가 국민에게 부과한 각종 부담금은 모두 1백1개,징수액은 6조4천7백7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담금 종류는 지난 97년과 98년 92개였으나 99년 95개, 2000년 98개, 지난해 1백1개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도로교통안전분담금과 농지전용부담금 등 9개가 폐지됐으나 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과 생태계보전협력금 등 12개 부담금이 신설돼 종류는 3개나 늘었다. 부담금 징수액도 98년 3조8천3백35억원, 99년 4조8백14억원, 2000년 4조4천2백22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