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전력이 실시한 자회사 파워콤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 데이콤 컨소시엄, 하나로통신 컨소시엄, 두루넷 등 3곳이 응찰했다. 당초 지난 4월 17일 한전측에 파워콤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온세통신은 막판 불참을 발표했으며 신한맥쿼리측도 참여하지 않았다. 데이콤 컨소시엄에는 CDP(캐나다 국민연금 관리기구) 및 SAIF(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쳐 펀드)와 국내 중견기업인 한일종합산업, KTB네트워크, 삼지전자등이 참여했으며, 파워콤 지분 45.5%를 인수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당초 50.1%의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10.5%의 지분을 SK텔레콤,포항제철 등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어 45.5%만 인수를 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있다고 판단해 당초보다 인수 목표 지분 규모를 낮췄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45.5% 가운데 6%는 우호주주인 국내 중견기업에 배분하고 나머지 39.5%는 해외투자자(CDP, SAIF)와 외자유치 형태로 절반씩 참여하되 상세한 지분배정은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최종협상과정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당초 발표한대로 미국계 통신전문 펀드인 EMP, AIG 및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외국계 투자펀드 등 모두 3개 외국계 투자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파워콤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두루넷은 3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응찰했다. 두루넷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국내외 투자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참 발표를 한 온세통신은 "파워콤 주식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및 국내 투자자와 공동 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으나 구성원간 파워콤주당가치에 대한 의견조율이 안됐으며 온세통신이 예측한 주당가격이 예상입찰가와차이가 클 것으로 판단,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세통신은 그러나 파워콤의 통신사업내 위상과 시너지효과 창출을 고려해 향후주식매각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각적인 참여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