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 중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현금 대신 전자화폐로 낼 수 있게 된다. 잔돈이 필요없는 전자화폐 지불시스템이 도입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의 통행속도가 최소 3∼4배 이상 빨라지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음주에 고속도로 통행료 전자지불 시스템 사업자 모집공고를 낸 뒤 평가를 거쳐 7월 말께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우선 판교 성남 청계 등 수도권 3개 지역 톨게이트에 전자지불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전국 고속도로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자지불 시스템이란 운전자가 가지고 있는 전자화폐(카드 또는 휴대폰 방식)를 톨게이트에 설치된 전자화폐 단말기에 댄 뒤 목적지에 도착해 단말기에 전자화폐를 대고 지나가면 자동으로 통행료가 계산되는 방식이다. 고속도로 입구에서 티켓을 뽑지 않아도 되며 요금계산소에서 돈을 주고 받지 않아도 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판교 성남 청계 톨게이트에 설치된 3곳의 하이패스(Hi-pass)는 내년 6월까지 운영한 뒤 폐쇄하기로 했다. 하이패스란 달리는 차 안에서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차량이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할 때 차량에 탑재된 단말기를 무선으로 파악, 요금을 자동으로 결제한다. 김문권.유병연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