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상장기업의 회장과 사장, 회장 비서 등 중국기업 최고경영진의 평균 연봉은 12만-13만위앤(1천863만-2천8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국에서 최고경영자에게 연봉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은 광둥(廣東)의 가전메이커 궈륭(科龍)전기로 750만위앤(11억6천45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20일자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4월말까지 발표된 회계보고서를토대로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1천173개사의 회장, 사장, 회장 비서 등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50만위앤(7천763만원)이 넘는 기업은 20개 이상으로 작년의 10개에 비해 배로 늘었다. 전체 평균은 12만6천600위앤(1천965만원)으로 작년의 8만1천595위앤(1천267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평균 연봉을 업종별로 보면 건축업과 금융업의 보수가 높고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산업의 연봉 수준도 높은 편이지만 재래형 산업의 보수는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의 기업이 25만2천600위앤(4천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베이징(北京)시 기업이 18만9천800위앤(2천940만원)이었다.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산시(陝西)성 기업의 5만9천600위앤, 칭하이(靑海)성 기업의 5만7천500위앤이었다. 중국기업 최고경영진의 연봉은 늘고 있는 추세지만 주식시황 침체로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주식자산 가치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둥팡(東方)전자의 隨元柏 전 회장겸 사장은 보유중인 자사주 73만9천200주의 자산평가액이 2000년에는 1천420만위앤(22억483만원)이었으나 작년말에는 446만위앤으로 70%나 하락했다. 중국은 현재 기업에 대한 귀속의식을 높이기 위해 간부들에게 자사주를 보유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간부들의 자사주 보유율은 선진국 기업에 비해 낮으며 스톡옵션 도입도 부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상장기업의 경우 99년에 간부층 보수는 기본급 38%, 보너스 26%, 스톡옵션 36%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중국 상장기업의 경우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회장의비율은 59%, 총경리는 66%, 회장비서는 70% 이상으로 나타나 기업 수뇌부의 스톱옵션 취득이 눈에 띄게 낮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