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항공우주산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다목적헬기사업이 착수되고 항공산업의 수출산업화가 본격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0일 팔레스호텔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회의'를 열고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추진전략을 이달중 마련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방향에 따르면 국방부가 주도하고 있는 다목적헬기(KMH)사업을 올해 착수하고 2003년에는 고등훈련기인 T-50의 양산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00억원 수준인 `항공우주기술개발사업' 지원규모를 내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300억원으로 확충, 항공우주 관련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KMH사업과 연계된 헬기엔진, 로터 등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7천105억원 규모의 `헬기기술자립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도 산자부 예산에 280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KMH사업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향후 업계 자율에 따라 대한항공 항공부문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항공레저 활성화 움직임을 반영, 경항공기 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내수 확대를 위해 경항공기용 공역(空域)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건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또 헬기, 훈련기 등 수출전략상품을 지원키 위해 수출용 모델을 개발할 경우 정부가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서울에어쇼 개최를 통해 마케팅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우주부문에서는 2004년에 다목적실용위성 3호의 개발에 착수하는데 이어 2005년에는 무궁화 통신위성 5호기를 국내 주도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차세대 항공기인 무인항공기 분야에 대한 기술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10월 산자부장관배 제1회 로봇항공기 대회와 국제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 이순종 한화 사장,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 장세풍 한국로스트왁스 사장, 이동호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최동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