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대에서 6%대로 일제히 올렸고 일부 연구소에선 7%대까지 점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초 5.0%로 잡았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올려잡았다. 하반기에는 출하와 재고가 동시에 증가하는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건설 소비 등 내수가 둔화되는 대신 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미 지난 3월 내부적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 6% 내외에서 7%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삼성 계열사들에 전달, 영업전략을 수정토록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하반기에 내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세계 경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 하락이 불안감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르면 내주 초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연구원은 이달 초 성장률 전망치를 6.3%(종전 5.1%)로 높여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전망치를 6.1%(종전 5%대 후반)로 고쳤다. 한편 외국계 투자은행 가운데 JP모건(6.5%) 메릴린치(6.5%) 살로먼스미스바니(6.5%) UBS워버그(6.3%) 등도 이달 들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