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대표 김규섭)가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합성하는 초고온·고압 기술을 응용,고급 보석용 컬러 다이아몬드의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천연다이아몬드 결정구조를 재정렬하는 방식의 변색기술을 개발해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갈색의 천연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옐로 핑크 레드 블루 등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 결정구조를 향상시켜 투명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보석시장에서도 기존의 주력상품인 투명(무색) 다이아몬드에 비해 고가품으로 취급돼 추가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관계자는 "공정방식이나 금형,제어기술 등이 기존 공업용 다이아몬드 공정과는 전혀 다르다"며 "세계적으로 미국의 GE와 노바텍에 이어 세번째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판매되는 컬러 다이아몬드의 경우 나석을 그대로 커팅해 가공했거나 색상을 코팅한 것으로 천연다이아몬드의 색상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일진다이아몬드측은 올해 안에 별도법인을 설립해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패션디자인회사와 제휴를 통해 수출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엔 컬러다이아몬드만으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707-9042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