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촉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가전업계의 최대 격전장으로 꼽히는 에어컨 시장이 월드컵 열기와는 달리기대 만큼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자, 매출확대에 부심중인 각 업체가 파격할인 정책과 '끼워넣기'식 이벤트를 앞세워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에어컨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6월 한달간 에어컨 가격을 20% 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삼성 블루윈 쿨(Cool)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기간 산소발생 IQ에어컨 출시를 기념, '특별가격 대잔치'를 통해 중고생 자녀를 둔 고객에게 공부방용 산소발생 IQ에어컨과 산소발생 인테리어 에어컨을 20% 가량 할인된 특별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스탠드형 산소에어컨 한대를 사는 고객에게 4평형 벽걸이 에어컨(AS-F42A)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로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초절전에어컨을 24개월 무이자로 판매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LG전자도 이달말까지 패키지 에어컨(CD급) 이상 구매고객에 한해 패키지에어컨 한대 가격에 패키지 에어컨과 4평형 룸에어컨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 또 이 기간 LP-307CD 등 일부 모델에 한해 LG카드로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로 판매중이다. LG전자는 온라인 쇼핑몰인 LG나라(www.lgnara.com)를 통해 슬림형 에어컨(12, 15, 18평형)을 10∼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되지 않는데다 월드컵 기간 예상외의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자 세일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본격 여름철로 접어들 경우 '지각특수'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이외의 여름철 가전제품 수요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맛 시원시원 대축제'로 다맛 퀴즈에 이달말까지 응모한 고객들에게 몰디브와 세부섬, 제주도 등으로의 휴가상품권을 총 15명에게 제공하고 일부 모델을 산 고객에게는 타파웨어 주방용품 선물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온라인(www.zipel.co.kr)상의 '지펠냉장고 다이아몬드 귀걸이' 행사를 통해 매일 퀴즈를 맞추는 사람 1명씩을 뽑는 방식으로 60일간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증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