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계 철강 생산량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생산확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 및 북미지역의 경우 8개월째 생산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제철강협회(II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65개생산국) 철강생산량은 모두 7천492만1천t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7천77만9천t)에 비해 414만2천t(5.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10만2천t(14.7%)나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아시아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 그쳤다고 IISI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유럽연합(EU) 및 북미지역 철강업체들이 지난해말 이후 8개월연속 생산량을 줄이면서 2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제품가격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북미지역의 경우 지난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2% 감소한 1천21만6천t에 그쳤으며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누계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지역도 지난달 1천370만7천t의 철강을 생산해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으며특히 네덜란드와 영국의 경우 각각 31.4%와 15.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벨기에(15.7%)와 핀란드(7.0%) 등 일부 국가들은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아시아지역은 3천195만4천t으로 14.7% 증가했으며 모든 나라가 생산증가를기록한 가운데 한국도 390만6천t으로 1.5% 증가했다. 이밖에 비교적 생산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남미 및 중동지역이 각각 12.3%와 26.6% 증가한 344만7천t과 105만t을 기록했으며 오세아니아도 23.2% 늘어났으나 아프리카와 독립국연합은 각각 3.0%와 1.0%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