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 3.4분기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2천9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119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으나 전분기 전망치(12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비제조업체 업황전망 BSI도 110으로 전분기(119)에 비해 떨어지긴 했으나 높은수준을 유지했다. BSI가 기준치를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부진할 것으로 보는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 전망은 자동차(134 →140), 조립금속(124 →132), 석유정제(107 →114)등은 전분기 보다 호전됐으나 수출기업(118 →116), 내수기업(130 →121) 등은 소폭하락했다. 매출전망 BSI는 127로 전분기(128)에 이어 높게 나타났고 제품재고 수준은 99로전분기(101)에 이어 기준치에 근접해 당분간 재고를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설비투자실행 전망치는 104로 전분기(102)에 비해 소폭 올라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가동률 전망치도 123으로 전분기(125)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여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수준에 대한 전망치는 85를 보이며 지난해 4.4분기(98) 이후 줄곧 하락세를이어가고 있어 인력부족을 느끼는 기업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회복세가 지속돼 3.4분기 경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2.4분기보다는 속도가 완화되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