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8분기만에 100선을 넘는 등 경기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상승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은 제조업체 1,75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분기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114를 기록, 지난 2000년 2분기 102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조업 업황 BSI는 1/4분기에 97을 기록하는 등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3/4분기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119를 기록, 기준치를 2개 분기 연속 웃돌았다. 그러나 전분기 126보다는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에도 생산, 매출 및 가동률 등의 호조로 기업 경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분기 업황BSI는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특히 자동차가 143, 비금속광물이 124, 1차금속이 123으로 경기 호조세가 돋보였다. 지난 1/4분기에 100으로 나왔던 내수기업의 BSI는 116으로 올랐으며 수출기업은 109를 기록, 지난 200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2/4분기 재고수준BSI는 지난 99년 4분기 97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100으로 조사돼 기업의 과잉재고 부담이 거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승기에 하락하는 고용수준BSI는 전분기 91보다 낮은 82로 나타나 인력부족을 느끼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업체 가운데 자동차와 조립급속 석유정제 등을 제외한 업종은 3/4분기 업황전망BSI가 2/4분기 전망보다 다소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2/4분기 118에서 116으로, 내수기업은 130에서 121로 모두 하락했다. 한편 1,19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제조업 업황BSI는 1/4분기 91에서 2/4분기는 101로 상승, 지난 1991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비제조업의 3/4분기 업황전망BSI는 110을 기록, 두달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전분기 119에 비해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