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금융당국이 '더블 딥'(W자형 경제성장)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다우존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2.4분기 지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회복 중이나 여러 가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어 올 하반기에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다시 불경기에 빠져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기지표들은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지만 회복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며 "결코 강력한 경기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부문의 취약성이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거나 국내 경제가 더블 딥에 빠져들 경우 은행권의 수익은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회복이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소비지출이 활기를 띠어야 하고 기업투자도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또 과도한 설비, 기업들의 과다한 채무, 가격선도 능력 부재 등은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을 둔화와 자본지출 계획을 연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과도한 가계대출과부동산 가격 하락이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같은 FDIC의 조심스런 전망은 5월 소매매출과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더블딥'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시점을 오는9월 또는 11월까지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더블 딥 도래 가능성을 일축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