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경기도는 배수(排水)성이 좋아 빗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고 흡음(吸音)기능이 있어 소음을 줄이는데 효과가 뛰어난 개량형 특수 아스팔트를 전면적으로 채택키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배수포장 공법은 빗길 미끄러 방지와 방음효과가 뛰어난 신공법으로 빗길 교통사고율을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 공법을 이미 10년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베수포장으로 포장한 고속도로가 50%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개량형 아스팔트의 시공비용은 기존 아스팔트보다 20%정도 비싸다. 하지만 경기도는 예산한도 내에서 개량형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하기로 했다. 빗길 교통사고 감소와 방음효과가 크고 도로의 뒤틀림도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어 오히려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특수아스팔트 전문 벤처기업인 다린테크가 자체 개발한 개량형 아스팔트 "에코팔트"를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 시공하고 있다. 다린테크는 경기도 광주군 석산진입도로(2.4km)와 용인~신갈(1.4km) 구간 등에 에코팔트 포장을 마쳤다. 에코팔트는 골재 위에 액체 아스팔트를 입히는 기존 아스팔트와 시공방식은 같다. 하지만 액체 아스팔트에 첨가하는 특수 혼합물은 도로가 뒤틀리거나 패이는 등 변형을 줄어들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아스팔트보다 강도도 우수해 수명이 길다. 특히 골재간 간격이 넓어 배수와 흡음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 일반 아스팔트의 경우 골재간 간격이 4%인데 비해 에코발트는 16~20% 정도다. 따라서 에코발트로 포장된 도로에 비가오면 구멍속으로 물이 빠르게 자연배수된다. 도로위로 떨어진 물이 바로 빠진다는 말이다. 그만큼 교통사고의 주원인인 수막현상 발생을 억제한다. 다린테크는 1998년에 에코팔트를 개발했다. 국내 및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1999년부터 에코팔트를 전국에 깔고 있다. 다린테크는 지난3월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에코팔트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다린테크는 에코팔트의 핵심으로 자체 개발한 첨가제가 주수출품이다. 이 첨가제는 골재 간격을 넓게하고 단단한 아스팔트를 만들게 한다. 이달초에는 김현준 대표 등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베이징 시정부 관계자들에게 에코팔트로 공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 정부는 에코발트로 베이징 시내를 포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다린테크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린테크는 1991년 설립됐으며 아스팔트 플랜트 수출을 주로 해왔다. 김 대표는 플랜트 수출을 바탕으로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에코발트를 내놓았다.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70억원 내외다. (02)665-649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