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예상 외로 선전, '우승후보'란 말까지 나오면서 '월드컵 마케팅'이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기업들은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4강마케팅은 물론 우승마케팅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이벤트를 잘만 활용하면 알뜰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 우승마케팅 등장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나면서 일찌감치 파격적인 내용의 '우승 기원 이벤트'가 등장했다. 농수산TV는 19∼30일 '우승 기원 1백% 적립 이벤트'를 열고 한국이 우승할 경우 1만명을 추첨해 구입금액만큼(1백%)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 회사 강현성 마케팅팀장은 "16억원의 비용 부담이 생기지만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파격적인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KTF는 한국팀 우승시 이달 말까지 016,018 휴대폰에 새로 가입한 고객 1천명을 추첨해 현금 1백만원씩을 나눠준다. 4위를 하면 1백60명, 3위를 하면 3백20명, 2위를 하면 6백40명에게 1백만원씩 주어진다. 또 그랜드백화점은 우승 바로 다음날 모든 점포에서 50∼80% 특별세일을 실시키로 했다. ◆ 풍성한 4강 기원 행사 =유통업체들은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을 대거 선보였다. 패션몰 밀리오레는 부산 대구 수원 광주점에서 20∼22일 주민등록번호에 '4'자가 들어있는 2천명에게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밀리오레 상품권(1만원권)을 제공한다. 롯데마트(옛 마그넷)는 4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9∼22일 4일 동안 40개 품목을 초특가로 판매한다. 수박 한 통이 4천원, 달걀 10개가 4백원에 선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도 입생로랑 남방, 파코라반 어린이복 등을 4만원에 판매한다. 홈쇼핑업계도 19∼22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인다. CJ39쇼핑은 스페인전에서 이길 경우 4천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의 40%를 적립해 주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10%의 적립금을 주고 3백25명에겐 해외여행권 경품도 제공한다. 인터넷쇼핑몰도 축하행사에 나섰다. 삼성몰은 19∼22일 구매고객에게 2%를 적립해 주고 4강 진출시 2%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LG패션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4강 진출시 전국 26개 매장에서 4명씩 뽑아 40만원 상당의 헤지스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미은행은 오는 25∼30일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 대박 터진 8강 마케팅 =월드컵 공식후원은행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한 '필승 2002 FIFA 월드컵통장'에 가입한 고객중 '8강 이상'의 성적을 예상한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7월 중 추첨을 통해 냉장고 평면TV 식기세척기 등을 제공한다. 대우차는 5~6월 중 누비라Ⅱ를 산 고객 2천7백63명에게 1백만원씩 지급한다. LG패션도 매장별로 8명을 추첨해 8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