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오는 3.4분기(7∼9월)에도 경기 상승세를 낙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매출 20억원 이상 2천9백4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4분기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119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지만 전분기(126)에 비해선 하락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악화 예상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3.4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풀이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도 110으로 전분기(119)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4→140) 조립금속(124 →132) 석유정제(107 →114) 등의 업황 전망이 호조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기업(118→116)과 내수기업(130→121) 모두 호조세였지만 전분기보다는 호전 예상 기업이 줄었다. 이와 함께 재고수준 전망 BSI는 기준치 수준인 99(전분기 101)여서 당분간 재고는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전망 BSI는 127로 전분기(128)와 비슷했다. 고용수준 전망 BSI는 85를 기록, 전분기(90)보다 낮게 나타나 인력 부족을 느끼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