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율이 약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부도업체 대비 신설법인의 배율은 23.8배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어음부도율은 0.04%로 전월 0.0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같은 부도율은 지난 90년 11월(0.04%) 이후 11년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월중 전국 부도업체수도 317개로 전월 311개 보다 다소 늘었으나 지난해 월평균부도업체수 440개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평균 부도업체수는 12.2개로 역시 90년 5월(11.5개) 이후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일 평균 부도업체수는 작년 17.7개에서 올들어 1월 14.8개, 2월 13.6개, 3월 13.2개, 4월 12.4개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도업체수는 서울의 경우 4월 121개에서 지난달 132개로 11개가 늘었으나 지방은 190개에서 185개로 5개가 줄었다. 또 지난달 8대 도시의 신설법인은 3천647개로 전월 3천623개 보다 다소 늘며 활발한 창업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 대비 신설법인 배율은 23.8배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16배이후 올들어 줄곧 20배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업체 1개가 부도를 내더라도 23.8개의 새로운 업체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 회복에 힘입은 생산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대우 계열사 회사채 등 거액 부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신설법인 증가 등 활발한 창업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