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고자동차 도매가격이 지난해 9.11 테러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고차 평균 가격은 1만1천28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 낮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년동기보다 5.2% 낮은 1만302달러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많이 회복한 것이다. 이처럼 9.11 테러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정점을 이뤘던 중고차 공급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자동차 각사들이 신차 판매를 촉발시키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로 인해 중고차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ADESA의 톰 칸튼 시장 분석 담당은 "그동안 0% 할부금융 등 자동차업체들의 무분별한 신규수요 장려책으로 중고차가 넘쳐나 수급이 맞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들어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신차 구입이 주춤해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끝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