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대의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최근 반도체업계의 통합움직임에 동참, 미국이나 아시아지역 업체를 대상으로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ST마이크로의 파스칼 피스토리오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대규모의 인수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충분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오 회장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시아 및 북미지역의 대규모 업체들을 인수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우리의 시장입지가 약한 이들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T마이크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87년 두개의 프랑스반도체 회사와 이탈리아국영반도체 회사가 합병돼 설립된 이후 10여년간 지켜온 "내적성장 전략"에서 벗어난 것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수년전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지멘스와 합병을 추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소규모 관련업체들만 인수해왔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알카텔의 전자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