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매년 선정하는 정보기술(IT) 100대 기업의 1위 기업으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올랐다. 16일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에 따르면 10위권 기업 중에는 무려 7개가 한국과 대만, 중국업체였으며 KT프리텔은 4위, SK텔레콤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주간지는 IT에 관한한 아시아 기업들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데스크톱에서 초고속인터넷에 이르는 모든 기술제품에 대해 아시아 기업제품 수요가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위 국가 중 아시아기업은 삼성전자, KT프리텔, SK텔레콤 외에 콴타컴퓨터(2위), 혼하이정밀(3위), 엘리트그룹컴퓨터시스템스(8위) 등 3개의 대만업체와 홍콩기업인 차이나 모바일(6위)이다. 10위 중 나머지는 델컴퓨터(5위), 어필리에이티드 컴퓨터 서비스(7위), L-3 커뮤니케이션스(10위) 등 3개 미국업체다. 비즈니스 위크는 아시아업체들이 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은 원가가 적게 드는 제조센터 역할 때문 만은 아니며 제품 다양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휴대폰, 가전제품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수익 24억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나스닥 주가 폭락 후 전세계 기술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지난 2000년 16억달러였던 연구개발비를 20억달러로 증액했으며 마케팅 지출도 5억8천만달러에서8억7천만달러로 늘렸다. 이같은 공격적인 조치가 효과를 발휘, 지난해 삼성의 D램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의 20.9%에 비해 크게 높은 27%에 달했으며 휴대폰 점유율도 7%를 넘어섰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