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만여명이 참여하는 '중활(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이 17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중활에는 5천여개 중소기업과 2백20개 대학이 참여한다. 중활은 대학생들이 방학기간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서 땀흘리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기청과 한경은 중활 참여자 가운데 우수 근무 대학생 30명을 선발해 오는 8월중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에서 한달간 '해외연수 중활'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기청과 한경은 중활 참여 대학생 및 기업들로부터 효율적으로 신청서를 받기 위해 인터넷사이트 '중활방(www.smba.go.kr/mp)'을 구축했다. 이 중활방에선 대학생 및 전역장병 등이 온라인을 통해 중활 참가 신청서를 낼 수 있고 중소기업이 이를 통해 인력을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지방중소기업청 중활 담당자가 대학생과 기업을 일일이 연계해 주던 방식이 없어지고 중활방을 통한 정보 공개로 자율적인 현장 체험 활동이 이뤄진다. 또 그동안 대학생들이 방학기간에만 중활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학기중에 파트타임으로도 일할 수 있으며 휴학생이나 전역장병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석영 중기청장은 "중활은 대학생들에게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땀흘리며 체험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이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를 자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활 참여 대상기업은 종업원 5인이상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면 된다.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해야 하는 업무는 생산현장근무 기술개발 연구보조 컴퓨터운용 무역업무 번역 영업업무 디자인 등이다.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작된 중활에 참여한 기업은 지금까지 총 5천1백15개사 이르고 있다. 컴퓨터액정모니터 생산업체인 디지털뉴텍(대표 박철우), 파워서플라이 제조업체인 삼일코리아(대표 김창운), 위성방송수신기 업체인 휴트로닉스(대표 원영대), 컴퓨터모뎀 생산업체인 네루스테크놀로지(대표 남현철) 등 첨단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중활에 많이 참여했다. 또 호서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 2백21개 대학에 다니는 1만9백70명의 학생들이 중소기업의 현장에서 체험활동을 벌여 왔다. 특히 참여대학중 성균관대 동국대 숭실대 등 50여개 대학이 중활을 학점으로 인정했다. 중기청은 국방취업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월평균 2만여명에 이르는 전역장병들이 중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042)481-4512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