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를 이달부터 양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두께 5.5mm, 폭 34mm, 높이 50mm에 900mAh(시간당 전류사용량)의 대용량으로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mm 줄이고 양측면 모서리를 둥근 모양으로 만든 라운드 타입(Round Type)인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손에 쥐었을 때 한결 편안한 느낌을 받도록 다양한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 모바일에너지 사업팀장 안기훈 상무는 "경쟁업체보다 앞선 조기양산 성공으로 급속도로 초슬림화.고용량화되는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특히 소비자의 디자인 요구를 부품제조 단계에서부터 반영한 점은 2차전지의디자인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월 100만개 양산을 시작,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05930] 외에 모토로라와 팜(Palm) 등 세계적 휴대기기 전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혀와 올해 이 회사의 2차전지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작년 4월부터 20명의 연구인력에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지난 4월말에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휴대폰용 각형 리튬이온전지 시장규모는 세계적으로 올해 3억5천만개에서 2003년 4억개, 2004년 4억4천만개, 2005년 4억9천만개로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