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대회가 시작된 이후 일반인들의 국내외 여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와 국적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인천공항 입출국자는 1일 평균 4만명선으로 월드컵개최 이전의 5만6천여명에 비해 무려 28.6%나 감소했다. 특히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은 입국자수가 1만6천738명으로 인천공항 개항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내국인들의 해외나들이가 급감, 공항이용객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 노선에 걸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탑승률이 64%로 지난달 이전에 비해 평균 6%가 감소했으며 지난 10일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열릴 때는 탑승률이 전체적으로 10% 가량 줄었다. 국내선 여객의 65% 가량을 수송하는 대한항공은 이같이 여행객이 줄어들자 지난12일부터 오는 7월12일까지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의 할인혜택을 주는 등 항공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첫 승을 올리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등 선전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텔레비전 등을 통해 축구를 관람하느라 여행을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