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램코리아(대표 루츠 드숌프)는 세계 최대 주류회사인 디아지오사의 한국법인으로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막강한 영업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윈저 위스키에 이어 지난 4월 조니워커와 보드카 스미노프,진 고든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대거 합류시켜 국내 위스키 시장를 석권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씨그램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와 세계 1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조니워커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씨그램은 지난해 위스키 시장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등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 힘입어 국내 위스키 시장의 33%를 점유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이같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명실상부한 위스키 1위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마케팅전략을 고급화와 다양화에 맞추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위스키 취향이 갈수록 고급화되는 데 착안한 것이다. 국내 위스키 브랜드로 돌풍을 일으켰던 윈저12,17년 브랜드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윈저는 젊은 여성이 모델로 등장하는 특이한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씨그램코리아는 특히 올해부터 조니워커 시리즈와 보드카,진 등 다양한 상품을 한국시장에 정착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윈저 브랜드만으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국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는 판단과 디아지오사의 세계전략에 따른 것이다. 디아지오사는 한국 위스키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내린 상태다. 씨그램코리아는 세계 1위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가 한국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지난 4월 조선호텔에서 대대적인 상품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루츠 드숌프 사장은 세계 최대의 스카치 위스키인 조니워커의 모든 브랜드(블랙,레드,블루,골드 레이블)를 비롯해 스미노프(보드카) 베일리스(리큐르) 고든스(진)를 일제히 한국시장에 내놓는다고 발표했었다. 또 디아지오측은 씨그램코리아를 디아지오코리아로 회사이름을 변경해 브랜드 이미지를 일치시키기로 했다. 씨그램코리아는 원래 씨그램의 한국법인이었으며 디아지오가 올 초 인수하면서 이름이 고쳐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씨그램은 비슷한 제품인 조니워커 블랙레이블과 윈저12의 차별화를 위해 윈저는 부드러운 맛으로,조니워커는 정통적인 맛으로 구별하는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다. 조니워커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영업전략을 마련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수도권 및 주요 도시지역의 젊은층 사이에서 위스키 등 고급술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스미노프와 베일리스,고든슨을 집중 판매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기존에 이들 제품을 팔아온 기존의 판매회사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초기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