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가 최근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어 향후 업체간 가격전쟁이 우려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자동차업계의 생산확대는 시장공급 과잉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개별 업체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결국 수익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6%나 감소했으며 올들어 누적판매대수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올들어지난 7일까지 생산은 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세계최대의 자동차생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올해 2.4분기 생산이 지난해보다 무려 12%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각각 3-4%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들은 생산확대가 일부부문에 한정돼 있다며 공급과잉에 대해 반박하고 있으나 GM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할인판매에 돌입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재고누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의 게리 레피더스 애널리스트는 "바야흐로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가격전쟁의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