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의 자동차할부금융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GM이 산하 자동차할부금융 회사인 GMAC를 통해 피아트의 같은 부문인 피디스를 인수하기 위해 집중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는 GM이 피아트 그룹의 자동차 부문인 피아트 오토를 모두 흡수하려는 방침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미 피아트 오토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GM은 오는 2004년까지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고 있다. GM은 그러나 그간 피아트 오토를 완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피디스에 대해서는 피아트 그룹의 채권단인 이탈리아 은행들도 관심을 표명해왔다. 피아트 그룹은 현재 66억유로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피아트 오토의 경우 올 1.4분기 4억2천900만유로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밀라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