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월드컵개최가 일본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면서 장기불황 탈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14일 밝혔다. 하야미 총재는 "월드컵 개최로 인한 효과를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중요한 것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최됐다는 점"이라며 "경기상승효과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미토모(住友)생명 종합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대회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4천500억-4천600억엔으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1%가량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야미 총재는 또 "제조업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회복세가 다른 부문에도 확산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뉴욕증시가 최근 경기회복 둔화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미국경제도 회복국면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실시된 예금보호제한조치(페이오프)에 대해서 그는 "일부에서 페이오프 조치의 완전시행을 연기하라는 요구가 있다"며 "그러나 금융권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방침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