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지나친 원화 평가절상에 대해 방어의사를 시사한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들이 폴 오닐 재무장관에게 한.중.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저지할 것을 최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4명의 미 하원의원들은 이번주 공동으로 오닐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 정부가 달러에 대한 엔화의 약세 유지를 위해 시장 개입을했으며 이는 실질적인 수출보조금 지급행위"라면서 "한국과 중국 정부에 의한 시장개입과 유사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아울러 "시장 개입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무역협회측은 이와 관련,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으로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개입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미 하원의 이런 움직임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한편 박 총재는 이날 오전 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정부와 한은은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지나치게 큰 타격을 받는다고 판단되면 달러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시장개입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