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등 각국이 철강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잇따라 발동,전세계에 철강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관련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 미국의 철강산업 전문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2월 ?당 1백75달러였던 열연코일의 평균 수출가격이 2백60달러로 45% 올랐다고 보도했다. WSD는 선박의 선체에 주로 사용되는 열연코일의 가격이 내년초에는 4백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한국의 포스코가 오는 3분기부터 열연코일 가격을 7% 올린 ?당 2백48달러에 공급키로 결정했으며,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가와사키제철도 7월부터 18%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WSD는 "최근 철강 소비업계에서는 실수요보다 철강가격이 더 오르기전에 재고분을 쌓아두려는 일종의 '패닉(Panic)'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철강가격 급등의 원인은 △세이프가드 발동 △철강업체들의 감산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