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 방식이 변하고 있다. 은행이나 지하철역에 설치된 CD, ATM(현금입출금기)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던 방식은 이제 '구식'이 됐다. 반면 인터넷이나 ARS(자동응답전화)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신청한 후 본인의 계좌로 입금받는 방식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 인터넷, ARS 이용증가 =외환카드의 지난 1분기 현금서비스 총 이용액은 약 4조8천억원. 이중 ARS를 통한 현금서비스 신청액은 약 1조5천5백억원으로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32.2%를 차지했다. 인터넷 이용액은 약 4천9백억원으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42.5%가 인터넷이나 ARS를 통해 이뤄진 셈이다. 외환카드의 ARS와 인터넷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1.4%, 2분기 33%, 3분기 35.2%, 4분기 3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방식도 이와 유사하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37.3%가 ARS와 인터넷신청을 통해 이뤄졌다. 이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5%에 불과했다. ◆ 이유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ARS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신청하면 카드회원의 계좌에 현금이 실시간으로 입금된다. 카드회원들은 입금된 현금서비스를 다른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드 돌려막기'도 인터넷과 ARS를 이용한 현금서비스 이용 확산에 일조했다. A카드사의 지난 1분기 ARS, 인터넷 현금서비스 신청건수는 전체의 26%다. 하지만 금액으로 따졌을때 이 비중은 61%로 늘어난다. 이는 ARS, 인터넷 현금서비스의 건당 이용액이 일반 ATM 현금서비스에 비해 5배 정도 많음을 뜻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