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최근 D램 가격하락과 수요부진 등으로 인해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실적전망과 투자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드레스너 크라인워트 바세르스타인(DKW)증권은 13일 D램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DKW는 앞서 지난달 21일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41달러로 하향조정했었다. 프루덴셜증권도 12일 마이크론의 올해 주당이익(EPS)전망치를 당초 23센트 적자에서 38센트 적자로 하향조정했고 11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오는 8월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의 EPS전망치를 7센트 적자에서 38센트 적자로 하향조정했다. 프루덴셜의 한스 모지스먼 애널리스트는 "최근 마이크론의 128메가 D램 고정거래선 계약가는 2.5달러선으로 2주전에 비해 50센트나 낮아졌다"며 "이는 8월 매출과 순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더글러스 리 애널리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난야테크놀로지 등 대만 D램생산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 D램업계가 전반적으로 하락국면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 "지난 수개월간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한 것도 마이크론의 실적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2003회계연도의 EPS도 당초 1.36달러 이익으로 예상했으나 1달러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릴린치증권도 지난 10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 현물시장에서의 D램가격 하락으로 마이크론의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제라드 클라우어 매티슨 증권도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50달러에서 43달러로 낮췄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0.55달러(2.54%) 하락한 21.10달러에 장을 마쳐 20달러선을 위협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