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닛데츠(新日鐵)와 스미토모(住友)금속공업이 13일 스테인리스 사업 통합을 발표함으로써 이들 양사에 고베(神戶)제강소가 가세한 신닛데츠 진영과 NKK.가와사키(川崎)제철이 경영통합해 9월에 발족하는 JFE그룹간의 코스트 삭감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양사의 스테인리스 사업 통합으로 중국의 철강 잠정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과 자동차메이커와의 가격교섭 등 불안요인이 많은 가운데 일본 철강업계의 양대 그룹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신닛데츠는 고베제강, 스미토모금속과 잇따라 포괄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감산을 단행한 끝에 시황이 개선되기 시작, 한국, 중국 등 對아시아 수출이 호조를 보여 각사 모두 올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결산때는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수출량이 작년대비 60%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이는 주요 시장인 중국이 5월에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바람에 각사 모두 수출을 작년 수준으로 조정해야할 형편이다. 6월부터 본격화된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메이커와의 가격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가격환원'을 요청하는 철강업계에 맞서 자동차업계는 조달코스트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건설수요가 부진한데다 공공사업 억제가 계속되고 있어 수출증가와 가격인상으로 경영개선을 꾀한다는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경쟁상대인 JFE는 5월에 고로 2기의 폐기를 포함한 합리화대책을 발표하는 등 2002년까지 800억엔의 통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NKK후쿠야마(福山)제철소(히로시마현)의 스테인리스 반제품 제조공정을 가와사키제철의 치바(千葉)제철소(치바현)으로 통합, 가와사키제철이 NKK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올해에만 200억엔 정도의 통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강생산량은 신닛데츠에 뒤지지만 경상이익은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