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현재 노동시장에서 심각한 공급과잉현상을 겪고 있으며 향후 20년내에 청년실업률이 2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정부 보고서를 인용, 13일 보도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산하 노동연구소(ILS)가 최근 중국내 62개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중국의 신규 구직희망자는 모두 1천2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중국정부가 가족계획정책을 내놓기 이전인 지난 60년대말과 70년대초의 이른바 `베이비붐'에 따른 현상으로 현재 35세 미만의 실업자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해 2년전의 50%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실업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소의 모 롱 부소장은 "젊은 층의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노동시장에서 공급과잉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과거에는 대졸자의 100%가 취업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70%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모 부소장은 "이같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년실업자의 증가는 고용창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중국산업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엿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