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전세계 PC시장이 올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년에는 두자릿수의 성장률(출하기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전세계 PC출하대수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1% 감소한 1억3천347만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1억3천971만대로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IDC는 지난해 12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출하가 1.8%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3월 이를 3%로 조정한데 이어 이날 올들어 두번째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IDC는 또 내년에는 출하가 1억5천525만대에 달해 올해보다 11.1%나 증가하면서 지난 90년대말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일본을 제외한 전지역이 출하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11.4%나 감소했으나 올해는 5.5%의 증가로 반전한뒤 내년에는 10.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의 로렌 로버드 연구원은 "올해 대기업들의 IT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이나 소비자부문의 경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계절적인 수요요인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