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기조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현재의 회복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13일 말했다. 오닐 장관은 미자영업자연맹 회동에 참석해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회복세가 지탱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더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비방산부문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재고도 크게 줄어들어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닐 장관은 기업투자 감소세가 둔화돼 왔다면서 지난 1.4분기 비거주자 투자가8.2% 줄어드는데 그쳐 지난 1년여 사이 가장 적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과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도 업계의 예상을 계속 웃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미국의 또 다른 경제지도자들도 그간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지적해왔다. 미국의 기업 투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감소됐다. 오닐 장관은 이어 미 상원이 연방채무 상한선을 4천500억달러 늘리기로 결정한 것을 지지하면서 하원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원이 상속세 폐지를 부결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상속세 폐지 법안은 경기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상정됐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