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민영화후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우편업체 콘시그니아에 19억파운드(약 3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고 패트리샤 휴잇 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 밝혔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지원은 콘시그니아가 11억파운드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1만7천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알려졌다. 콘시그니아는 회사명칭도 로열메일 그룹으로 개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만7천명 감원은 연초에 발표됐던 1만5천명 감원과 함께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시행된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또 2급우편도 폐지해 3억5천만파운드를 절감하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앨런 라이튼 회장은 "10년전부터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회사의 적자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11억파운드 적자의 대부분은 구조조정 계획에서 발생한 예외적 비용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모든 핵심 영업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어 하루 손실규모가 120만파운드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3개년 계획으로 오는 2005년 4월까지는 비용이 연간 14억파운드씩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