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현재 화폐 정책의 역점을 통화 긴축 방지에 두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금융 부문의 대외개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이 12일 밝혔다. 다이 행장은 또 국제 자본의 흐름을 볼 때 인민폐 자본 계정의 태환 압력이 더욱 드세질 것이라고 말해 자유 태환 정책 구상이 한층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고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6년 12월 무역 등 경상계정의 인민폐 태환을 허용했으나 외국인투자 등 자본계정의 경우 핫머니 유입에 따른 혼란 등을 우려해 완전 태환을 허용하지 않는 불완전 태환 정책을 고수해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계정 완전 개방이 은행 금리의 시장화 등 중국 금융개혁의 마무리인 만큼 적어도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 행장은 12일 인민은행 당교(黨校)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가하는 연수회 보고에서 화폐정책의 거시통제적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진다고 강조한 뒤 "중앙은행의 장기적인 화폐 정책은 통화 팽창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통화긴축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신식(信息.정보)센터는 올 상반기에도 소비자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통화 긴축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히고 화폐정책을 통한 조정이 없을 경우 올해 3.4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 행장은 또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제도 개혁에 나서는 등 화폐 및 자본시장의 기능을 확대,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