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약관대출이 사채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의 고금리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대출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삼성생명의 약관대출 규모는 5조3천3백30억원으로 작년 3월말의 4조7천4백억원에 비해 5천9백30억원(12.5%) 늘어났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의 약관대출도 5월말 현재 2조2천2백20억원과 2조2천68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각각 4천8백억원(27.6%)과 1천9백28억원(9.6%)씩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출절차가 간편한데다 금리도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약관대출은 보험 해약환급금의 90∼95%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도 7~11%대로 사채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특히 보험사들은 ARS서비스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대출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법정공휴일에도 약관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