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적인 임금인상,승진,푸짐한 월드컵 티켓과 특근수당….' 포스코가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올 임금을 8.2%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급여부터 소급적용한다. 지난해 임금인상률 5.5%를 훨씬 웃돌아 포스코맨들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2위 철강업체인 'INI스틸보다 급여가 적다(지난해 기준)'고 투덜거리던 직원들의 불만도 쑥 들어갔다. 지난 4월 인사에선 승진자 수를 예년의 두배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직원들의 사기 저하 요인이 돼온 만년 인사적체 현상을 다소 해소시킨 것이다. 포스코엔 그동안 과장급 만년 대리들이 수두룩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40세에 달하자 유상부 회장은 '보다 젊은 포스코(Younger POSCO)'론을 주창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또 지난 10일엔 월드컵 한-미전을 보지 못한 현장근로자 2천4백30명에게 특근수당을 안겼다. 이에 앞서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9천여장의 월드컵 관전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추첨된 직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서 경기장까지 회사버스를 운행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올해 회사로부터의 선물이 잇따르면서 직원들의 자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다음 선물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규선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회사 이미지와 자존심이 크게 구겨졌으나 특근수당 지급과 임금인상폭 확대 등의 배려로 직원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