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메가 D램과 128메가 D램의 비트당 고정거래가격이 같아지는 `비트크로스(Bit cross)'가 발생, 반도체시장이 256메가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업체들이 주요 거래선에게 공급하는 D램 고정거래 가격에서 256메가 D램의 가격이 최근들어 128메가 D램보다 배 정도 비싼 수준으로 가격차가 좁혀져 시장에서 주력제품의 전환을 의미하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6메가 SD램의 고정거래가(Contract Price)는 5.3-6달러, 128메가 SD램은 2.5-3달러를 형성, 비트당 가격이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 D램 현물가의 경우 12일 현재 256메가 SD램이 평균 5.2달러, 128메가 SD램이 2.08달러로 아직 차이가 있으나 반도체시장에서 고정거래의 비중이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고정거래가의 비트크로스 현상은 주력제품의 전환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업계도 256메가 시대로의 전환을 서둘러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월 전체D램 생산에서 256메가의 비중이 40%로 128메가의 38%를 넘어선 이후 256메가의 생산비중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대만의 난야네크놀로지도 256메가 SD램의 생산능력을 월 1천600만개로 늘려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256메가 제품의 비중을 현재의 59%에서 90%로 대폭 확대할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