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2일 작년 1월 이래 처음으로 유로당 0.9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유로화는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0.9503 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9491 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11일 뉴욕시장에선 0.9482달러를 기록됐다.
(런던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
화웨이는 2021년과 2022년에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다. 2019년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퀄컴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 등을 조달할 수 없어서다.이랬던 화웨이는 지난 18일 인공지능(AI)폰 ‘퓨라70’을 출시했다. 화웨이의 계열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SMIC가 제조한 AP를 비롯해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생성형 AI 서비스까지 장착했다. 15일 화웨이 선전 본사에서 만난 부사장급 임원은 “이 정도로 놀라기엔 이르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화웨이의 기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216조원 R&D 투자화웨이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밀착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UAE AI 기업인 G42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건 화웨이의 중동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화웨이의 AI 반도체에 대해 “미국보다 몇 년 뒤처져 있다”고 일축했지만 반도체업계에선 UAE가 화웨이를 선택하려 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개별 칩 성능은 떨어질 수 있지만 AI 칩으로 구축한 AI 시스템은 미국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화웨이는 연구개발(R&D)에 회사 명운을 걸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R&D에 투입한 금액만 1568억달러(약 216조원)에 달한다. 알파벳, 메타, MS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R&D 투자 규모가 크다. 국내 기업 중 R&D 투자 1위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투자 금액(28조3528억원)보다 약 13% 많다. 화웨이의 매출 대비 R&
국세청은 이용자 실명 확인 및 소득 추적이 어려운 온라인 환경의 특성을 악용한 ‘벗방’(벗는 방송) 기획사 등 신종 탈세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벗방 방송·기획사 및 BJ(12건) △온라인 중고마켓의 명품 등 판매업자(5건) △부당 세액 감면을 받은 유튜버(4건) 등이다. 국세청이 벗방 방송·기획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기획사가 BJ들을 모집·관리한 후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으로 옷을 벗고 신체 노출을 하는 이른바 ‘벗방’이 성행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BJ와 채팅으로 소통하며 유료 결제 아이템을 후원한다. BJ는 시청자들의 아이템 후원 금액에 따라 신체 노출, 성행위 묘사 등의 음란행위를 차등적으로 보여준다.일부 기획사는 방송 중 시청자 실명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시청자인 척 위장하고 소속 BJ에게 수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시청자들이 경쟁적으로 더 큰 금액을 후원하도록 부추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기획사 사주와 BJ는 시청자를 속여 벌어들인 거액의 수입으로 명품·외제차·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방송 활동 이력이 전혀 없는 BJ의 가족 등에게 사업 소득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경비를 계상하고, 부가가치세도 전액 탈루한 혐의가 포착됐다.국세청은 지방 소재 공유오피스에 사업자 등록만 해 둔 채 소득·법인세 부당 감면을 받은 청년 유튜버 및 온라인 사업자의 탈세 혐의도 파악했다. 이들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에서 창업하면 세금을 최고 100% 감면해주는 청년창업중소기업세액감
중국 ‘반도체 굴기’의 시계는 2021년 새로 ‘셋업’됐다. 그해 미국은 첨단 칩 제조에 필수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등 급소를 찔렀다. 모두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끝났다”고 했지만 3년이 흐른 지금, 중국 반도체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미국의 제재로 2년간 스마트폰 신제품조차 내지 못하던 화웨이는 그사이 자체 개발한 ‘중국산 두뇌’(AP)를 넣은 스마트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덕분에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방문한 화웨이 선전 본사에는 5단 피라미드 형태의 ‘화웨이 기술 생태계 구조도’가 마련돼 있었다.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스마트카 솔루션, 전기차 충전 등 첨단 사업에 모두 발을 뻗은 화웨이의 사업 영역을 한눈에 보여줬다. 화웨이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는 10~20년 뒤를 내다보는 연구개발(R&D) 기업”이라며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비밀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화웨이가 지난해 R&D에 쏟아부은 돈은 매출의 23.4%인 232억달러(약 32조원)에 달했다. 반도체는 이런 화웨이가 가장 공들이는 분야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총 12개 반도체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덕분에 화웨이가 설계하고 SMIC가 제조한 AI 반도체 ‘어센드910B’는 엔비디아 H100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파운드리 미세공정 격차가 1년 이내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식으로 미국 제재를 무력화했다는 의미다.중국은 270억달러(약 36조원) 규모 반도체 자립 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