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의 급속한 노령화는 한국 경제 전반의 성장잠재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LG경제연구원은 강조했다. 적지 않은 국내 기업들이 생산 현장에서 기술·기능인력의 노령화와 청년계층 부족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거나 생산기지를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주력 제조업의 공동화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산업의 주도권이 중국 등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우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추세적으로 정보통신을 비롯한 첨단산업과 디자인 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 "다만 이러한 이전 과정이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분간은 전통 제조업이 한국 경제의 주요 수출산업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들을 포함해 청년계층이 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특별한 전문지식이 필요없는 서비스분야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선진국에서는 서비스산업이 디자인 경영컨설팅 등 제조업을 지원하고 제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은 저부가가치의 단순 서비스산업만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것.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주력산업의 노령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이공계 졸업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다시 짜는 등 기술인력의 양성과 고부가가치화에 적극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