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월드컵 개막 직전 개최한 '대한(對韓) 투자전략회의(라운드 테이블)' 등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행사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화학제품 물류기업인 노르웨이 오드펠과 캐나다의 리조트개발 전문 투자업체인 타이거데브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드펠은 대한유화를 통해 국내 탱크터미널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타이거데브는 국내 스키리조트 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업체인 EDG도 3억달러 이상을 지방자치단체의 SOC 개발사업에 투자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풍력발전 전문업체인 라메이어 인터내셔널은 국내 유니슨산업과 손잡고 강원 대관령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이 단지 조성에 소요되는 1천3백39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라메이어가 7백4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한 투자전략회의'에 CEO가 직접 참석한 미국의 다우코닝과 일본의 도레이는 물론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BAE도 증액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세계일류상품 전시회' 등 11개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24억달러의 수출상담과 2억2천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