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헤지펀드의 수익은 뮤추얼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헤지펀드 컨설팅업체인 헤네시 그룹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7%, 4.3% 빠진 가운데 뮤추얼 펀드의 평균 수익은 1.4% 줄었지만 헤지펀드의 수익은 평균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공매도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수익이 6.7% 증가했으며 지난 5월에만 수익이 2.5% 늘어났다. 올해 들어 수익이 10.1%나 증가,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금융 관련 헤지펀드도 수익이 1.7% 늘어나 견조한 수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수익이 3.1%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 펀드의 수익은 7.7% 증가했다. 반면 남미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아르헨티나 등의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유일하게 수익이 4.4% 줄었다. 올해 들어 이 펀드 수익은 0.7% 늘어난 상태다. 올해들어 5월까지 헤네시 그룹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지수는 0.9% 오른 반면 뮤추얼 펀드지수는 3.5% 하락했다. 헤네시 그룹의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뮤추얼펀드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공매도와 풍부한 현금 포지션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