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보안총괄임원(CSO:Cheif Security Officer)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9·11테러 사태와 모바일이 생활화되면서 IT(정보기술)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방안이다. LG는 12일 서울여의도 트윈타워에서 40개 계열사에서 새로 선임된 CSO들이 모여 IT보안 협의회를 구성하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CSO는 LG필립스LCD 전재완 부사장을 비롯 LG칼텍스정유 박원표 상무,LG전자 유영민 상무,LG CNS 류명환 상무 등 각 계열사 부사장과 상무가 맡았다. 협의회는 특히 IT 서비스업체인 LG CNS를 중심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와 해킹 등 침해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응체계를 공동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각 사의 경영정보 등에 대한 체계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LG CNS는 또 각사의 보안 취약점을 수시로 점검해 결과를 해당 회사와 공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LG CNS 오해진 사장은 "CSO 및 보안협의체를 통해 제반업무의 조정,승인,감독,통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함으로써 LG의 사업경쟁력과 보안수준이 한단계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조휘갑 한국정보보호진흥회장이 '기업 경영시 정보보안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 [ 용어풀이 ] CSO=기업내 보안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임원을 말한다. IT기술중 가장 어려운 정보보안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으로 꼽힌다. 미국9.11테러이후 CSO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 1월 CSO를 임명했다. 또 AOL타임워너와 썬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HP 등이 올해부터 CSO를 두기 시작했다. CSO를 가장 먼저 선임한 기업은 GE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