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광고대행사인 옴니컴 그룹이 11일 주요 광고주들을 위해 내년중 ESPN, ABC 방송 등 월트 디즈니가 소유한 각종 언론 매체에 10억달러 이상의 광고를 실시하는 계약을 체결, 이 분야 사상 최고 기록이 세워졌다. 이번 계약으로 펩시, 질레트, 애플 컴퓨터 등 옴니컴 고객들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수퍼보울 중계방송을 비롯한 ABC 방송의 주요 광고시간대에 자사 광고를 내보내게됐다. 이번 계약은 ABC 와 ESPN 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NBA 플레이오프 경기중의 광고는 물론 디즈니가 소유한 여타 라디오와 케이블 방송,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스팟광고를 포함하고 있다. 옴니컴은 10억달러를 상회하는 광고비 가운데 대부분은 ABC 방송의 프라임 타임대 광고시간에 쏟아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광고대행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이 지난해 CBS, MTV 등 비아콤사가소유한 각종 매체의 광고 확보를 위해 투입한 3억달러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ABC 방송의 마이크 쇼 마케팅담당 사장은 전체 광고비 규모만 정해졌을 뿐 각매체별 할당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고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1년이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