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본텍 합병을 포기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었으나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모비스 전무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고 합병 자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가 끝난 뒤 "자동차용 전자장치사업 분야 확대.발전을 위해본텍 합병을 추진했으나 순수한 동기와 목적이 왜곡됐고 기업투명성등에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 발생, 본텍과 합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 네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카트로닉스연구소를 설립하고 일본 알파인사와 제휴하는 등 연구.개발(R&D)체제를 갖춘 만큼 생산기반 확보 차원에서 본텍 합병을 추진해왔다. 충북 진천 소재 본텍은 오디오와 전자통제장치(ECU)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납품하는 연간 매출 2천억원 안팎의 전장 전문업체로 자본금 50억원 가운데 지분은기아차 39%, 정 전무 30%, 또 현대차 계열사로 정 전무가 6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인 한국로지텍 30%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운영 규정과 사외이사 및 감사 후보추천 위원회운영 규정 등을 수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