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휴대폰용 반도체시장이 최근 바닥을 통과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태트 MDR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휴대폰용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백43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스태트 MDR은 올해 휴대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휴대폰용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매출은 보합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5세대 및 3세대 휴대폰 서비스가 잇따라 개시되면서 향후 가입자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06년까지 휴대폰용 반도체 시장의 매출규모는 2백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스태트 MDR의 앨런 노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초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나면서 휴대폰용 반도체시장에도 긍정적인 징후가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CDMA2000과 GPRS기술에 의한 차세대 휴대폰에 대해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